한국을 떠나는 날 할머니는 은혜 이름이 새겨진 도장을 쥐어줍니다. 슬픔을 뒤로하고 은혜의 낯선 곳에서의 새 삶은 시작됩니다.
학교버스 안에서 은혜는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합니다. 은혜라는 이름이 미국 아이들에겐 어려운가 봅니다. 교실에서도 은혜는 친구들에게 웃음거리가 되어 버립니다. 은혜는 자신의 이름이 창피하고 싫어졌습니다.
같은 반 아이들은 은혜를 위해 병 안에 이름을 적은 종이를 하나씩 넣어둡니다. 병 속에 가득 담겨있는 이름들을 보면서 은혜는 무슨 이름이 어울릴까 생각도 해봅니다. 어느날 자세한 이름을 물어보는 조이에게 은혜는 자신의 도장을 보여줍니다. 신기하기만 한 도장을 본 조이는 자신도 한국 이름을 가지고 싶어집니다.
은혜는 할머니의 편지를 받고 자신의 이름에 대해 곰곰히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조이에게도, 같은 반 아이들에게도 '은혜를 베푼다'는 뜻을 가진 이름을 자신있게 얘기해 줍니다. 이제는 은혜라는 한국 이름이 너무 자랑스러워 졌습니다.
『내 이름이 담긴 병』은 작가 최양숙씨의 어린 시절 한국에서의 성장 이야기를 쓴 책 입니다. 2002년 국제독서협회 Teacher's Choice로 선정된 책이며, 2002 시카고 공립도서관 선정 Best of Best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