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방송에서 불음과 음악을 들려주던 최초의 비구니 MC이자 현재 '마음고요선방'을 이끌고 있는 정목스님이 그동안 맺은 인연들을 돌아보며 쓴, 편지글을 모아 엮은 책이다. 책 속엔 열여섯 살 출가 때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정목 스님이 만난 다양한 사람들의 가슴 저릿한 사연과 수행자로서 스님이 얻은 깨달음의 이야기가 빼곡하다.
어린 나이에 출가한 스님을 어머니처럼 아끼고 가르친 은사스님, 처음으로 화두를 던져준 묵언스님, 토굴에서 함께 수행 정진했던 정현스님, 늘 '맛나다'를 연발하던 노스님, 하던 동작을 갑자기 멈추고 명상에 빠져버리던 '하다 멈춰' 스님, 단 한 번의 만남으로 큰 가르침을 준 경봉 큰스님, 종교를 떠나 서로에게 배우며 함께 의미있는 일을 모색했던 삼소회의 정녀님과 수녀님 등 스님을 키우고 살찌워준 숱한 인연들을 읽어가노라면 그 온화하고 큰 가르침에 스르르 감화되는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