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5천만 부가 넘게 팔려 나가고 '해리 포터 시리즈'와 함께 21세기 판타지 소설의 양맥을 이루게 된 톨킨의『반지의 제왕』. 하지만 북유럽 신화를 바탕으로 초자연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는 이 소설이 톨킨의 기독교적 세계관을 함축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순전한 기독교』를 쓴 변증학의 대가 C.S.루이스와도 절친한 사이였던 톨킨은, 루이스가 '나니아 나라 연작'을 쓰는 동안 '가운뎃땅 이야기 연작'으로 『반지의 제왕』과 『실리마리온』『호빗』을 썼고, 이 책은 곧 전세계 어린이는 물론, 지적 판타지물을 즐기는 매니아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 반지가 왜 내게 왔을까』는『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여러가지 설정 - 중간계와 여러 호빗 종족, 요정과 난쟁이, 악과 선으로 대변되는 두 축, 절대 반지가 상징하는 힘의 절제 - 등을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풀어내고 있는 책이다. 요정과 난쟁이, 마법이 나온다고 해서 그 겉모습 만으로 쉽게 반기독교적인 잣대를 들이밀기 쉬운 신앙인들의 단순성을 꼬집으며, 톨킨이 자신의 어느 수필에서도 말했듯, 판타지는 '부창조적인 예술'일 뿐이며, 우리는 그 세계가 함축하고 있는 세계관을 주목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