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천의 『사기』는 시대 변화에 관계없이 애독되는 대표적인 고전이다. 총 130편, 52만6천5백 자의 분량으로 그 내용은 본기(本紀), 표(表), 서(書), 세가(世家), 열전(列傳)으로 이루어져 있는 사기의 가장 큰 장점은 그 속에 참으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들어 있다는 점이다. 중국 고대, 특히 격동하던 춘추전국시대를 헤쳐 간 인물들이 보여주는 다양한 삶의 방식은 읽는 이들을 매료시킨다. 그래서 사기에 관한 수많은 책이 출간되었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사기』는 이른바 기전체(紀傳體)의 역사서이다. 이러한 『사기』의 구성은 이후 중국 역사 서술의 표준이 되었다. 『사기』가 오늘날까지도 높이 평가받는 이유는, 단지 그것이 한 사람의 힘으로 이룩했다고 보기 힘들 정도로 방대하기 때문이 아니다. 역사를 서술하는 사마천의 자세 때문이기도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