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문사’란 “군인(전환복무자 포함)으로서 복무하는 중 사망한 사람의 사망 원인이 명확하지 아니하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사유가 있는 사고 또는 사건”을 말한다. 이 책은 군의문사로 아들, 남편, 아버지를 잃은 유가족들의 이야기를 엮은 책으로, 1951년 국민방위군으로 징집되었다가 사망한 고 박술용 씨 사건부터 가깝게는 2005년 시위 진압 이후 외상 후 스트레스를 겪다가 사망한 고 서현덕 이경 사건까지 모두 열여덟 유가족의 한 맺힌 사연을 담았다.
2006년 출범한 군의문사위원회의 활동 결과 과거 군에서는 집안, 여자, 성격 문제 등 개인적 이유로 자살했다고 종결했던 사건들이 대부분 구타와 가혹 행위, 성추행, 과중한 업무, 관리 소홀 등 부대 내 환경에 기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 책은 아직 진상이 밝혀지지 않은 사건들을 다루며 유족들의 한맺힌 이야기를 담았다. 왜 죽었는지 모르겠으니 그 이유를 알려 달라는 절규와 죽음에 대해 국가의 책임이 있으니 모르는 체하지 말아 달라는 아우성을 외면하지 말아달라는 절절한 호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