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를 낚기 위해 오랜 시간 동안 눈에 보이지 않는 상대와 치열하게 사투를 벌이는 것이 낚시라면, 평론이 하나의 텍스트 안에 갇혀 있는 파편화된 수많은 문장의 연결고리와 그 고유의 의미들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끄집어내기 위한 오랜 인고의 작업이라는 점에서 이 둘을 상당부분 맞닿아 있다.
그 동안 날카로운 시선으로 우리 문학이 추구해야 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자 했던 저자는 낚시꾼으로서의 삶과 그 삶이 추구했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경쟁과 대립으로 점철된 우리 인생의 고달픔을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낚시를 대표하는 집중력과 인내가 단순히 자신의 직업적인 부분에서 뿐만이 아니라, 과도한 경쟁과 대립이 난무하는 무한경쟁사회를 살아가는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이 느껴야만 하는 실패와 좌절, 분노를 적절히 다스리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고 말한다. 그래서 이 책에는 우리 삶의 비루한 현실을 극복하는 요소로서, 인간의 욕망을 적절히 다스리는 정신력을 함양하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이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