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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익에 눈먼 미국
글쓴이
데이비드 브록 저/한승동 역
출판사
나무와숲
출판일
2002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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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사회 정치
이 책은 미국의 보수주의 진영에서 오랫동안 몸담아 왔던 저자가 어떻게 스캔들이 조작되는지, 보수주의 진영은 그들의 목적을 위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낱낱이 밝힌 일종의 고백서다. 이 책에서 소개된 각종 사건들은 미국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한번쯤은 들어 본 기억이 있을 정도로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저자인 브록은 이 사건들에 직접적으로 관여를 했거나 크든 작든 영향을 미쳤다. 관찰자나 기록자가 아닌 직접 경험 당사자로서의 고백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그리고 이들 중 몇몇 사건은 성공했고, 그 때문에 미국 정치사의 흐름도 바뀌었다.

그러나 저자는 말한다. 이들 중 대부분은 실제가 아닌 조작이고, 그것이 설혹 실제라 하더라도 지나치게 과장되었다는 것이다. 이들 사건은 미국 보수주의자들이 자신들의 정치권력과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만들고 짜깁기한 여론몰이용 스캔들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미국 보수주의를 이끄는 사람들의 면면, 보수주의자들에게 뒷돈을 대주며 자신의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각종 우익 재단, 시중에 떠도는 루머 수준의 정보를 가공하여 가공할 만한 스캔들을 만들어내는 우익 기자들, 그 스캔들을 검증 없이 받아 나팔수 노릇을 자인하는 언론사들, 그리고 그것을 부추기는 보수주의 정치인들의 행적이 낱낱이 기록되어 있다. 특히 인물과 재단, 언론사의 이름을 이니셜이 아닌 실명으로 공개하고 있어 출판 당시 미국 사회에 그 충격을 주었다.

그러나 이 책에 이름이 거론된 당사자들은 지금껏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책에서 밝힌 바대로라면 그들은 클린턴을 탄핵으로 몰고 가기 위해 각종 게이트를 조작했고, 부시의 당선을 위해 온 힘을 쏟았다. 부시 당선 후 이들은 모두 정부의 책임자로 발령을 받았다. 클린턴의 탄핵을 가장 목청 높여 외쳤던 인사 가운데 한사람인 존 애슈크로프트는 법무부 장관이 됐고, 테드 올슨은 법무부 차관이 됐으며, 연방주의자협회 공동창설자 스펜서 에이브러햄은 에너지부 장관에 임명됐다. 이들의 침묵이 "너무 바쁘기 때문"이라고 꼬집는 사람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클린턴 시절부터 이들은 조지 부시의 당선, 아니 보수주의자의 집권을 위해 그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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