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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과 권력
글쓴이
엘리아스 카네티 저
출판사
바다출판사
출판일
2002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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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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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아스 카네티

1905년 루스추크 (당시는 불가리아였으나, 현재는 러시아)에서 스페인계 유태인 상인 자크 카네티의 아들로 내어났다. 1911년 가족과 함께 영국으로 이주했고, 아버지가 별세한 후 그에게 ‘죽음’에 대한 집착이라는 지우지 못할 트라우마를 남겼다.

1912년부터는 가족들과 함께 오스트리아, 스위스, 독일 등 여러 나라를 전전한 카네티는 자연스럽게 고대 스페인어와 불가리아어, 영어, 독어, 프랑스어를 일찍부터 접할 수 있었다. 특히 네번째로 배운 독일어는 그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김나지움은 독일에서 마쳤고, 대학은 빈에서 다녔다. 1929년에 화학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1938년 독일과 오스트리아가 합병된 후 런던으로 망명했다.

히틀러의 유태인 박해를 피해 망명한 1938년부터 1994년 죽을 때까지 50여 년을 영국에서 살았지만 그는 평생 독일어로만 작품을 썼다. 망명작가이자 코스모폴리탄으로서 그의 유일한 모국은 독일어였던 셈이다. 그의 정신적 귀족주의, 엄밀한 도덕성의 요구 등은 영어문화권에 살며 오직 독일어만으로 글을 쓰는 유태인으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에서 비롯했다. 빈 대학에서는 화학을 전공, 박사학위까지 받았으나 카네티의 주요 관심은 어디까지나 문학과 철학이었다.

나치통치가 끝나고 1960년부터 수많은 문학상을 받았는데, 1981년 스웨덴 한림원은 카네티에게 "폭넓은 시야, 풍부한 이상, 미학적 힘"을 기리며 노벨 문학상을 수여했다. 그는 장편소설 『현혹』(1935)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떨치게 되는데, 특히 "군중의 광기"에 대해 깊이 있는 고민을 보인 작가로 알려졌다. 그는 영국과 스위스를 오가며 살다가, 1994년 취리히에서 숨을 거두었다. 저서로는 『결혼식』(1932) 『허영의 희극』(1950) 『죽음을 앞둔 사람들』(1964)과 같은 대중심리를 다룬 희곡들이 있고 사회학적인 글쓰기의 성과인 『군중가 권력』(1964)이 있다.

책 소개

분야(미분류)
1981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자 20세기 가장 르네상스적 지성 중 한 사람인 엘리아스 카네티(Elias Canetti)가 35년간의 치밀한 조사와 분석 끝에 1960년 발표한 불후의 고전 군중과 권력이 20년 만에 재출간됐다.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80년대 초 서너 출판사에서 앞다투어 번역되었던 적이 있으나, 세월이 지나면서 모두 절판되어 지금은 서점에서 찾아볼 수 없는 실정이다. 군중과 권력을 둘러싼 보편적 ‘인간 조건(la condition humaine)’을 파악하고자 했던 카네티의 문제의식과 그가 제시한 분석의 틀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귀기울일 만한 가치가 있기에, 고전의 재발굴과 재인식이라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 하겠다.

지난 여름을 붉게 달구었던 월드컵의 열기는 아직도 우리의 기억에 새롭다. 또 얼마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앞두고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이 집단적으로 표출되고 있다.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전쟁 위협이 계속되는 가운데, 북한 핵개발을 둘러싸고 한반도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1960년 카네티가 고민하던 당시 상황과 별반 다르지 않다. 파시즘과 냉전, 핵전쟁의 위협은 조금도 사라지지 않았으며, 프로파갠더들의 극성도 여전하다. 모던한 사회든 포스트모던한 사회든 군중과 권력의 상관관계는 아직도 명쾌히 풀리지 않고 있다.

군중현상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군중은 어떻게 형성되고 왜 와해되는가? 도대체 군중이란 무엇인가? 군중은 왜 권력자에게 복종하는가? 권력은 어디서 연유하며 어떻게 지배를 계속하는가? 권력자의 죽음의 위협을 어떻게 제어할 것인가? …… 카네티는 이러한 물음들을 해명하는 일을 자신의 평생의 과업으로 삼았다. 그가 이처럼 군중과 권력의 문제에 매달리게 된 것은 그의 삶과 무관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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