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후반에 프랑스를 중심으로 일어난 근대 예술운동 인상주의를 재조명한 『파리의 심판』. 이 책의 표지는 한 푸른 풀밭 위에 두 명의 젊은 신사가 앉아 있고 한 신사 옆에는 벌거벗은 여인이 한쪽 다리를 살짝 뻗고 있는 '풀밭 위의 점심식사'는 인상주의의 대표 화가 마네의 그림이다. 인상주의의 등장은 과히 혁명과도 같았다고 할 수 있다. 저자 로스 킹은 이러한 인상주의의 극적인 등장과 전개 과정을 파노라마처럼 펼쳐 보였다.
그 중심은‘예술의 양 극단’, 즉 19세기에 최고로 인기 있고 성공한 화가인 전통주의자 ‘에르네스트 메소니에’와 당대에는 한없이 매도당했으나 르네상스 이래 미술사에서 가장 급진적인 변화를 예고한 ‘에두아르 마네’의 대비되는 삶과 예술이다. 철저한 자료 조사에 따른 역사적 고증을 곁들인 이 책의 파노라마 전개는 19세기 파리 한복판으로 독자를 순간 이동시킬 수 있을 것이다. 마네와 더불어 그들 주위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은 졸라, 들라크루아, 쿠르베, 보들레르, 휘슬러, 모네, 위고, 드가 등의 작품과 그들의 행적도 함께 어우러져, 당시의 격렬함, 혁명적 세태를 생생하게 전한다. 독자들은 예술적인 표현에 대한 문제를 넘어 정치적인 역학 관계, 기술의 발달, 개인적인 자유로 인해 급변하던 세계에 맞서서 ‘시각’에 대해 이야기하는 예술가들과 함께 19세기 말 파리의 소용돌이치는 분위기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컬러도판 37컷, 흑백도판 41컷이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