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성과 예술은 어떻게 연결되는가?
지금까지 [예술]과 [공공성]에 대한 논의는 주로 국가에 의해 이루어지는 예술에 대한 공적 지원 영역에 한정되었다. 주로 공적 지원이 공공성의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거나, 공적 지원을 받은 대상들은 그 활동이 공공성을 가져야 한다는 식의 논의들이다. 예술과 공공성의 관계를 명확히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공성 개념 자체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그런데 공공성은 일반적으로 공공의 이익이나 공공의 가치, 공공 영역, 공공재 등과 같이 다른 용어나 개념에 내재하는 속성으로 논의된다.
이 책은 사회학, 정치학, 경제학, 미학, 행정학, 법학 등 서로 다른 여섯 개의 학문 분과에서 공공성이라는 개념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여느 책과 달리 이 책에 실린 글의 특징은 공공성에 대한 글쓴이들의 주장을 자유롭게 개진하도록 했다는 점이다. 여기 실린 공공성에 대한 학문적 견해들은 하나의 일관된 방향을 제시하기보다는, 오히려 자신의 차이와 생각을 분명하게 드러냄으로써 공공성에 대한 이해가 얼마나 다양한지를 보여 준다. 그렇다고 단순히 공공성에 대한 서론 다른 견해를 병렬적으로 나열하는 데 그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독자들은 이 책을 끝까지 읽고 나면 서로의 견해들 속에서 공통적 인식의 흐름이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