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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내가 오디오에 미쳤습니다
글쓴이
황준 저
출판사
돋을새김
출판일
2008년 12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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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황준

그는 타고난 ‘꾼’이다. 저자 황준은 화려한 이력의 건축꾼이다. 연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해 〈공간건축연구소〉에서 건축꾼으로서의 첫 발을 내디뎠고 〈이로재〉와 高松伸건축설계사무소(日本)와 金禹盟건축설계사무소(中國) 등에서 일하기도 했다. 현재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황준도시건축연구소의 소장으로 재직 중이며,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성북동 주택’, ‘매그놀리아, 둔산’, ‘가평 폭포수 저택’, ‘허브넷 인테리어’, ‘화천주택’ 등의 작품들이 그의 손을 거쳤다. 이처럼 건축꾼으로서 범상치 않은 활동을 펴고 있는 그가 또 한가지 ‘꾼’이 되는 분야가 있다. 바로 오디오이다. 대학 시절 우연히 오디오의 세계에 ‘입문’하게 되었다는 그는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다양한 오디오 이야기로 일찍부터 오디오 마니아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건축가인 자신의 직업을 살려 국내 최초의 오디오 청취 공간인 ‘Audio Gallerium, 광원아트홀’을 직접 설계하기도 했다.

또한 오디오에 대한 각종 정보와 감상을 모아 『오디오 마니아 바이블』, 『오디오 마니아 매뉴얼』이라는 두 권의 책을 이미 낸 바가 있다. 그의 오디오 에세이는 설계를 업으로 하는 사람답게 꼼꼼하고 세밀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책 속의 방대한 정보를 접하면 그는 단순히 취미로 오디오를 하는 마니아가 아닌 전문적인 오디오꾼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철학의 정의에 대한 이런 우스개소리가 있다. “캄캄한 방에서 눈을 가리고 검은 고양이를 잡는 것이다”. 이 정의를 따른다면 오디오꾼 황준은 “캄캄한 방에서 눈을 가리고 ‘존재하지 않는’ 천상의 소리를 찾아 헤매는” 소리의 철학자이며, 오디세우스이다.

책 소개

분야예술
지금도 천상의 소리를 찾아 헤매고 있을 오디오 마니아들을 위하여

오디오 마니아를 향한 일방적인 ‘강의’가 아니다. 오히려 오디오 마니아를 위한 수다의 장에 가깝다. 건축가인 저자는 자신의 직업과 연결시켜 오디오와 함께 하는 자신의 삶의 편린들을 담담한 시선으로 풀어냈다. 바꿈질에 대한 단상, 마눌님의 바가지 등 오디오를 하다 보면 일어나게 마련인 크고 작은 에피소드들이 이 책에는 가득차 있다. 또한 오디오 마니아들의 로망인 ‘천상의 소리’에 대한 저자의 고찰로 가득하다. 천상의 소리. 오디오 마니아라면 가슴 두근거릴 수 밖에 없다. 아니 가슴이 두근거리지 않는다면 오디오 마니아라 할 수 없다.

하지만 저자의 결론은 천상의 소리는 없다는 것이다. 천상의 소리란 실체처럼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오디오 마니아 스스로가 끊임없이 찾아내고 맞춰가야 할 과정이며, 수학의 ‘리미트’ 개념에서 그래프가 조금씩 조금씩 0에 가까워지는 것처럼 천상의 소리에 가까워 질 수는 있지만 도달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조금은 실망스러운 결론일 수 있겠지만, '궁극적 만족'을 느낀다면 과연 마니아라 할 수 있을까. 항상 갈증을 느끼는 것이 마니아의 본질이기에, 오히려 이같은 결론은 오디오에 대한 저자의 애정을 신뢰할 수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저자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역사상 최고의 스피커, 튜너 등을 선정하고 명기 100선 등을 뽑고, 그 이외에 오디오 관리법 등 좀 더 실용적인 정보들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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