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0편의 엽편소설(나뭇잎 한 장 정도의 넓이에 그 내용을 다 담을 수 있는 소설)을 담고 있다. 예수의 제자 베드로가 낚시꾼이었던 것처럼, 저자는 낚시꾼과 낚시터를 삶의 공간과 주인공으로 하여, 이 시대의 정치/경제/사회/문화의 자화상을 대단한 통찰력과 입심으로 질펀하게 풀어내어 청년 실업과 개인 파산, 농촌 현실, 허위가 난무하는 정치판을 카메라 감독처럼 한 컷 한 컷이 전체를 담도록 경제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각 스토리의 핵심을 예리하게 짚어내는 오금택 작가의 그림은 읽는 맛에 보는 맛, 거기에 촌철살인의 미학을 여실히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