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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글쓴이
김영현 저
출판사
창비
출판일
2002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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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김영현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창비신작소설집에 단편소설 「깊은 강은 멀리 흐른다」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깊은 강은 멀리 흐른다』 『해남 가는 길』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라일락 향기』, 장편소설 『풋사랑』 『낯선 사람들』 『폭설』, 시소설 『짜라투스트라의 사랑』, 시집 『겨울바다』 『남해엽서』, 산문집 『나쓰메 소세키를 읽는 밤』, 기행문 『서역의 달은 서쪽으로 흘러간다』, 철학 산문집 『죽음에 관한 유쾌한 명상』 『그래, 흘러가는 시간을 어쩌자고』가 있으며 1990년 한국일보문학상, 2007년 무영문학상을 수상하였다. 명지대, 한신대, 국민대 등에서 소설 창작을 강의하였고, 한국작가회의 부이사장과 실천문학 대표를 역임하였다. 지금은 경기도 양평에서 창작에만 전념하고 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가수 신해철은 "모두 지난 후엔 누구나 말하긴 쉽지만 그때는 그렇게 쉽지는 않았지"라며 이라는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노래가 끝나갈 즈음, "친애하는 민주정의당 동지여러분, 저는 오늘 새 역사 새 시대 새 정치를 개혁해 나가자는 부름을 받고..."라는 전두환의 음성이 흘러나온다. 그런 80년대를 표상하는 작가 중 한 명인 그는 10년 만에 내놓은 신작에서, 그치지 않고 점점 거세지는 눈발을 그려내며(소설은 "눈은 끈질기게 따라오며 퍼부어대고 있었다"로 시작해 "눈발이 점점 굵어지고 있었다"로 끝난다) 당시에는 결코 쉽게 말할 수 없었던, 지금도 속시원히 풀리지 않은, 80년대를 이야기하고 있다.

구로공단 위장취업, 체포와 투옥, 강제 징집 등 소설 속에는 언젠가 한때는 낯익었을 표현들이 즐비하며 전형적인 80년대 운동권으로 그려진 주인공 형섭의 모습에서는 77년 가을에 시위 예비음모 사건으로 구속, 1979년 5월 가석방되었다가 그해 9월 강제징집 당했고 1982년 전역한 작가의 자전적인 모습도 찾아볼 수 있다. 작가는 특유의 섬세한 필치로, 개인적 사랑과 시대적 요구에서 방황하는 단자(單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아직도 80년대를 이야기하는 것은 힘에 부친 까닭인지 가끔은 삐걱거리는 모습도 보여준다. 그것은 어쩌면, 아직 그때의 '폭설'이 그치지 않은 까닭인지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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