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나야 할 것은 꿈이 아니라 삶이다.
대중논객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저자가 테크놀로지를 통해 변화하는 새로운 모습의 영화들을 인문학적으로 풀어낸 책이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전이가 영화를 내용과 형식 두 가지 측면에서 변화시키고 있을 뿐 아니라, 새로운 미학적 기준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이런 우연적인 계기를 통해 영화 내러티브의 구성, 제작 방식과 수용모델, 그리고 해석과 비평의 준거까지 달라졌다는 것은 영화로서 새로운 단계로의 진입을 의미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영화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의 다양한 양상을 드러내고 있다.
실사와 CG의 경계가 무너지고, 피사체가 없는 대상의 재현이라는 새로운 토대가 영화계에 형성되고 있는 새로운 현실에서, 디지털이 주는 다른 차원의 미학은 마노비치의 말대로 그것은 "우리 현실을 열등하게 재현한 것이 아니라 다른 현실을 사실적으로 재현한 것"이 되고 있다. MMORPG의 빠른 대중화, '유비쿼터스' 컴퓨팅과 같이 급속하게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사회문화를 아날로그 시대의 이론이 아닌, 디지털 시대의 이론으로 해석하고 있는 저자의 유연한 사고방식이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