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쁘지도 않고, 그렇다고 표정이 다채롭거나 재밌지도 않은 평범하기 그지없는 주인공을 통해 아이의 때묻지 않은 순수함과 그 순수함에서 나오는 상상력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미끄러운 지붕 위를 자주 올라가는 마리아. 북쪽에서 날아오는 철새들이 언제나 오려나 기다리는 마음에 지붕 위에 서면 밀밭 사이로 보이는 큰 도시가 배 같아도 보이고, 자신이 큰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나 선장이 되기도 하지요. 아무나 할 수 있는 재미있는 상상력이 아니지요. 하지만 새들이 나타나지 않자 자신처럼 순수한 동물 친구들과 함께 새를 찾아 나섭니다. 길을 잃은 새들이 도시에 흩어져 있는 것을 본 마리아는 자신이 날 수 있도록 큰 새를 만들었지요. 새들이 큰 새를 보고 따라올 수 있도록 말입니다. 그러자 곧 하늘은 새들의 세상이 되었고 큰 새를 따르는 새들의 무리는 자신들의 날개를 활짝 펴고 비행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