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의 「파우스트」를 동화로 풀어낸 것 같은 작품!
이 작품을 읽으면 가장 먼저 괴테의 대표작이자 세계의 고전으로 인정받는 「파우스트」가 떠오릅니다. 악마가 계속 등장하기는 하지만 슐레밀의 구성처럼 1부와 2부의 분위기와 내용은 크게 다릅니다. 파우스트는 슐레밀처럼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에게 영혼을 팔아버리고 타락하는 대학자이지만 결국 진정한 삶의 가치와 진실을 찾아가는 끊임없는 노력 속에 신의 구원을 받습니다.
주인공 페터 슐레밀은 한순간의 욕망으로 자신의 그림자를 악마에게 팔아버리지만, 끝까지 자신의 영혼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그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자유의지, 삶의 가치와 존재의 이유에 대한 깨달음과 깊이 있는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 이렇듯 다소 철학적인 내용을 말만 하면 원하는 것을 척척 이루어주는 악마, 황금이 무한정 나오는 주머니, 한 걸음에 칠 마일을 가는 마법의 구두 등 환상적이고 동화 같은 이야기를 통해 흥미롭게 들려줍니다.
이 작품을 만화로 그린 애니메이션 『그림자 없는 사나이』는 2004년 자그레브에서 벌어진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습니다. 「책벌레만 아는 해외 걸작」은 세기를 뛰어넘어 사랑받는 수작들 중 우리 독자들이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아 놓치기 쉬운 19~20세기 작품들을 골라 모은 문고로, 책을 좋아하는 세계 어린이와 청소년의 필독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