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난한 운명에 맞서 싸우는 인간의 강인한 의지를 보여준 『노인과 바다』를 기억하는가. 전쟁에 내몰린 인간의 실존적 고뇌를 묘사한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를 기억하는가. 헤밍웨이의 문학은 전후(戰後) 황폐한 세계를 딛고 일어서려는 '잃어버린 세대(Lost Generation)'의 표상이다. 자신들의 세대를 대변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당대의 젊은이들에게 얼마나 큰 위로와 행운이었을까…. 헤밍웨이, 그는 문학으로 유명세를 누릴 수 있던 시대의 마지막 명사였다. 문학에서 상처를 치유받고 희망의 메시지를 찾으려는 이들이 적은 세상이 되었기에 그의 존재가 더욱 그립다. 작가로 살았고 전설로 저물어간 그를 만난다면 세대의 간극을 뛰어넘는 친근감과 동질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