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초 마르크스가 코미디언으로 전성기를 누릴 때, 그는 '세계에서 가장 재미있는 사람'으로 불렸다. 실제로 그는 192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20세기의 거의 절반 동안이나 미국 코미디계를 주름잡은 인물이었다. 먼저 마르크스 브라더스 넷 가운데 한 명으로서, 다음은 그 셋 가운데 한 명으로서, 그후로는 홀로서기를 통해서 말이다. 처음에는 연극 무대에서, 이후로는 스크린에서, 마지막에는 초기 텔레비전에서 그만의 독특하고 냉소적인 재담을 발전시켜나갔다. 화려한 영상시대에도 그의 자취는 퇴색되지 않는다. 흑백의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도 바래지 않는 존재감, 누구라도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개성적 외모, 속사포처럼 쏘아대는 통쾌한 유머까지. 결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사람, 그루초를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