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살짜리 이모를 키우는 서른 살 조카의 이야기 『토끼 드롭스』로 대한민국 만화 독자들에게 잔잔하지만 강한 인상을 남긴 만화가 우니타 유미. 이번에는 틈새로 서로를 엿보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다룬 신작을 내놓는다. 『스토커플』은 스토커(stalker)와 커플(couple)의 합성어로, 원제는 『スキマスキ』이다. ‘틈새, 허점’이라는 의미의 スキマ와, ‘좋아하다’는 의미의 スキ를 합성한 이 제목은 커튼의 틈새 사이로 마주보이는 두 집에 사는 남녀가 서로를 관찰하는 이야기가 펼쳐지는 작품이다.
서로 스토커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존재이며, 틈새를 통해 자신도 모르게 서로의 허점을 보여주는 귀여운 캐릭터을 통해 보여주는 줄다리기 심리묘사는 『토끼 드롭스』보다 몇 년 전에 출간된 본작 『스토커플』에선 조금은 덜 다듬어졌으면서도 강렬하게 묘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