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을 회고하다
가장 가까이에서 백범을 바라본 선우진의 회고록
한국광복군훈련반원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있던 중경에서 백범 선생을 만나고, 이후 4년 반 동안 선생의 비서로 선생을 곁에서 보필한 저자의 기억을 통해 여전히 살아 숨 쉬는 ‘인간’ 백범을 만난다. 민간인 살해범, 테러범, 대한민국의 건국에 참여하지 않은 인물 백범이 아니라 조국의 독립과 통일을 위해 전 생을 바친 독립운동가 백범이 거기에 있다. 그리고 단정의 분위기가 무르익어가던 상황에서 단정만은 막아야 한다며 김일성과의 회담을 위해 묵묵히 38선을 넘는 백범도 있고, 정치자금을 건네는 친일 갑부에게 호통을 치며 내쫓는 백범도 있다. 경교장에서 『중국시선』을 읽은 뒤 조용히 휘호를 쓰는 백범도 있고, 북행을 만류하는 청년들에게 ‘옳은 일을 하려는데 반대하느냐’며 일갈하는 백범도 있다.
저자는 말한다. 백범은 “우리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독립”을 소원했던, 독재를 배격하고 자유를 정치이념으로 삼았던, 이기적 개인주의를 버리고 문화국가를 이루고자 했던 이 땅의 진정한 지도자였다고. 이 책은 그러한 백범의 면면을 숨김없이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