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마시는 크림 같은 거품 과자나 맥주와 샴페인 같은 발포성 주류의 거품에서 현대 문명의 일부를 이루고 있는 스티로폼 같은 발포 플라스틱, 첨단 과학이 발명해 낸 현대적 거품인 에어로젤에 이르기까지 거품의 모든 것을 밝히고자 한 과학책이다. 에모리 대학교 물리학 교수로 물질의 독특한 특성을 연구하는 과학자인 저자 ‘시드니 퍼코위츠’는 거품을 설명하면서 바다를 하얗게 덮고 있는 파도의 거품 방울이 지구에서 생명이 진화하는 데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현재 지구의 대기 환경을 안정화시키는 데 어떤 역할을 하는지 등을 파헤치고 있다. 나아가 극도로 작아 눈에 보이지도 않는 양자 세계에서 만들어지는 양자 요동과 거품이 우리 우주를 탄생시킨 빅뱅을 어떻게 일으켰으며, 수십억 개의 은하가 모여 이루는 거품 모양의 우주 거품 구조까지 거품에 관한 상상력과 특별한 관심으로 비눗방울에서 우주의 비밀을 읽는 법을 알려준다.
거품 과학자들은 거품이 우주의 탄생과 발전 그리고 최후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주장한다. 현대 우주론은 태초의 우주가 원자핵보다 작은 양자의 세계(10-32미터의 세계)에서 만들어진 양자 거품, 즉 양자 요동에서 태어났다고 말한다. 양자 거품에서 만들어진 우주가 팽창할 때 거품 방울들이 팽창할 때와 같은 방식으로 팽창했기 때문인데 『거품의 과학』은 이러한 전제로 우주는 거품에서 태어나 거품으로 살아간다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