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타이트는 기원전 1700년에 1200년 사이 현재의 중앙 아니톨리아에서 대왕국을 이루며 세력을 떨치던 국가였다. 철제무기와 전차를 앞세운 군대로 적을 위협하고, 기술과 문화로 적의 경탄을 받던 나라. 세계 최초의 성문법, 남녀의 동등권, ‘처벌을 대신하는 보상’을 원칙으로 하는 고도로 발달한 법제도, 모든 신을 허용하는 관대한 국가 종교…… 히타이트는 이처럼 매우 현대적인 국가였다. 왜 그런 나라가 갑자기 세계사에서 자취를 감추고 만 것일까? 이집트나 바빌로니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수많은 속국을 거느리며 영화를 누렸고, 이집트인들 못지 않은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음에도 이집트와 달리 인류의 역사책에서 거의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일까?
그 신비한 이유를 밝히고자 홀수 장은 연대기순에 따른 역사를, 짝수 장은 히타이트의 문화를 서술하고 있다. 역사를 서술한 홀수 장마저도 단순한 연대기순이나 왕조별로 구분한 것이 아니라 하나의 큰 사건, 하나의 중요한 물음 등으로 이루어져 있어 재미를 더한다. 따라서 이 책은 소설보다 재미있게 빠른 스피드로 읽히면서도 히타이트의 모습을 속속들이 보여주고 있는 입체적인 구성을 갖고 있다. 더불어 고대문명 독자들은 물론이고 역사서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일반 독자들, 역사소설이나 대하소설을 좋아하는 일반 독자들 모두에게 관심과 흥미를 유발시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