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줄무늬는 악마의 무늬라고 했을까? 줄무늬가 처음 등장했던 13세기에는 줄무늬가 사회에서 지워진, 그리고 계율을 어긴 비도덕한 사람으로 상징되어 악마의 무늬로 여겨졌다. 그런 줄무늬가 프랑스 대혁명기에는 혁명을 상징하는 무늬가 되었다. 여기에서 오늘날 프랑스의 국기인 '자유, 평등, 박애'를 뜻하는 삼색기가 탄생되었다. 그리고 역사를 훌쩍 건너뛰어 요즘에 줄무늬는 어디에서나 가장 인기 있는 장식무늬로 쓰인다.악마의 무늬였던 줄무늬가 국가를 상징하는 무늬, 그리고 패션을 리드하는 무늬로 돌변한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저자는 그 이유를 정신분석학적이고 기호학적인 측면에서 추적한다. 그렇다고 대단한 이론을 가지고 어렵게 설명하고 있지는 않는다. 우리 일상에서 너무나 일상적인 것이 되어버린 줄무늬의 의미에 대해 마치 한권의 추리 소설을 읽듯이 풀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