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순례자의 길을 걷다
아내는 글로, 남편은 사진으로 지구촌 곳곳에 쌓인 흔적을 옮겨내는 부부의 800km의 순례길 이야기. 프랑스와 스페인 국경 지역인 생 장 피드포르에서 피레네 산맥을 넘어 스페인 북서부 산티아고까지 이어지는 장대한 순례길의 여정에서 펼쳐진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지겹다고 되돌아갈 수 없고 즐겁다고 마냥 느리게 갈 수만은 없는 우리 인생은 여행과 닮아 있다. 인생이든 여정이든 우리 앞에 놓인 길이라면, 우리는 그 길을 걸어가야 한다. 배낭을 짊어지고 먼지 풀풀 나는 흙길에서 낯선 이의 배낭 무게를 걱정해 주고, 소지한 구급약을 나누고 음식을 나누고 서로의 인생 이야기를 듣는 길에서 인생의 따스함이 전해져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