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를 품은 먼 땅, 혹은 영적인 순례지로 동경의 대상으로 우리 마음 속에 자리한 인도. 전혀 로맨틱하지 않는 나라에서 로맨틱한 날들을 꿈꾸는 한 여행자가 로맨틱하게 인디아에 빠진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묘한 인도 신화 찬양기라던가 자아 성찰을 통해 새로운 삶의 길을 찾았다는 이야기 대신, 온갖 지저분함을 온 몸에 뒤집어 쓴 덕분에 하루 만에 떠나야 할 도시라고 말한다. 하지만, 저자는 곧 신비스러움을 벗어낸 가장 인도다운 풍경을 발견한다.
『로맨틱 인디아』에는 편견 없이 바라 본 인도인들의 모습과 생경하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한 인도인들의 모습을 함께 담으면서, 멀지만 언젠가 한번쯤 달려가 보고 싶은 인도의 여러 면을 보여준다. 또한, 처음의 삐딱했던 저자가 인도에 빠져드는 모습을 보면서 이 책을 읽고 나면 한번쯤 인도에 가보고 싶은 환상을 뿌리치지 못한다. 거품을 걷어낸 진정한 인도의 모습을 보며, 사람에 대해서, 삶에 대해서, 지나간 과거에 대해서 조금 더 너그러워짐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