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화가 되면서 해체되는 마을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충남지역 마을 9곳을 지정하여 매년 3곳씩 심층 조사하여 그 결과를 연구 논문과 ‘마을지’로 꾸미기로 한 충남대학교 마을연구단의 8번째 마을지이다.
계룡산 서남쪽 논산 들판에 자리한 병사리는 16세기 후반 파평윤씨의 후손 윤창세가 부친의 묘소를 이곳 비봉산 자락에 모시고, 자신도 이곳에 들어와 살게 된 것을 계기로 형성된 마을이다. 이후 1894년 신분제 해방에 이르기까지 수백 년간 윤씨 일문(一門)과 더불어 재실과 묘소, 종학당, 신도비, 의창, 유봉영당, 그리고 갖가지 설화 등 파평윤씨와 관련된 건축물과 상징들이 마을의 물질경관을 이루고 있다. 마을 중앙에는 1950년대에 축조된 병사저수지가 자리하고 있어 병사리의 풍광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한편 접지산 아래 접지미저수지를 둘러싸고 안온하게 자리 잡고 있는 병사2리는 명문 사족 노성윤씨의 영향 아래서도 오랫동안 자신들의 삶을 가꿔나간 밀양박씨 규정공파의 종족마을이다. 병사리 마을지는 씨줄과 날줄로 엮어지는 이들의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꾸며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