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화가 되면서 해체되는 마을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충남지역 마을 9곳을 지정하여 매년 3곳씩 심층 조사하여 그 결과를 연구 논문과 ‘마을지’로 꾸미기로 한 충남대학교 마을연구단의 마지막 마을지이다.
옹암리는 홍성군 광천읍의 남쪽 끝에 위치하고 있는 마을이다. 마을 중앙에 독같이 생긴 바위가 있다고 해서 ‘독배(독바위) 마을’로 불린 옹암리는 원래 서해가 만을 형성하며 내륙 깊숙이 들어 온 옹암포구를 중심으로 형성된 마을이었기 때문에 장시와 상업이 발달한 마을이었다. 그러나 갯고랑에 토사가 쌓여 뱃길이 좁아지게 된 1970년대 중반부터 기능이 급격히 약화된 옹암포구는 1990년대 후반 배가 드나들던 강 어구에 방조제가 만들어지면서 폐항되었다.
포구가 폐항되면서 마을의 상황도 급격히 쇠락하였다. 그러나 옹암리는 마을 뒤편의 ‘당산’ 아래에 위치한 수많은 저장토굴 덕택으로 최근 10여 년간 ‘토굴 새우젓’이라는 특산품의 유일한 유통경로로 자리매김하면서 침체국면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새우젓으로 상권을 재구성하면서 옹암리와 광천의 지역경제는 상당한 정도로 활력을 찾고 있다. 향후 수입새우젓과 새우젓 소비감소에 대응하여 일정한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 이 지역의 과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