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문고·세계문학은 첫단추를 우리 문학으로 연다. 전후 한국문학의 대표 작가로, 한국 현대문학사의 한 획을 긋는 장용학의 중요 작품들을 모은 《요한 시집 외》를 첫 권으로 출간했다. 인간의 모멸찬 의식과 극한적 현실을 적나라하게 묘사하여 실존적 의미를 탐색한 장용학은 한국전쟁 이후의 사회상을 실존주의적 입장에서 그려낸 작가다.
그 이전까지의 한국 소설의 전통과는 매우 동떨어진 관념소설적인 특징을 지닌 장용학의 소설은 현대의 비인간적인 상황 등을 장대한 풍자와 역설, 그로테스크한 리얼리즘을 통해 관념적이고 난해한 문장으로 표현함으로써 기존의 소설 양식에 일대 충격을 주었다.
《요한 시집 외》에는 그의 작품세계를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중요 작품들인 등 다섯 편이 실려 있다. 특히 는 70년대 말에 씌어진 작품으로, 당시 시대 상황을 비판한 내용 때문에 빛을 보지 못하고 초고 상태로 묻혀 있던 것을 그대로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