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평생 진리를 좇아 큰 깨달음에 이른 대석학 류영모,
동서회통, 일원다교의 사상을 생생한 육성으로 듣는다!
함석헌과 김흥호 등 20세기 한국 기독교 사상계를 이끈 거인들의 스승이자, 동서고금의 종교와 철학에 두루 능통했던 대석학 다석(多夕) 류영모(柳永模, 1890~1981). 35년 동안 이어진 종로 YMCA 연경반(硏經班) 강의에서 다석은 스스로 지은 시조와 한시, 유교 경전, 성경, 불경의 경구를 직접 모조지에 써서 칠판에 붙여놓고 강의를 하였다. 다석의 강의는 예수와 붓다와 공자, 삶과 죽음, 절대 세계와 상대 세계, 민주주의와 인권을 넘나들었다. 방대한 지식과 독창적인 생각이 어우러지는 지혜의 향연이었다. 영감이 샘솟아 신명이 나면 자작한 시조나 한시에 가락을 붙여서 노래처럼 읊었고, 때로는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기도 하였다. 『다석 강의』는 제자들이 속기록으로 남긴 43편의 강의를 다듬어 엮은 책이다. 여기에는 다석의 철학과 사상의 정수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번에 10년 만에 출간되는 『다석 강의』 개정판은 초판과 속기록 원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대조하고 확인하여 속기하는 과정에서 잘못 기록된 한자와 오?탈자를 비롯해 오류를 바로잡았다. 다석의 육성으로 펼쳐지는 43편의 강의를 통해, 동서고금의 많은 사상과 철학에 능통한 석학이자 독특한 종교 철학을 세운 다석의 사상적 깊이와 넓이를 가늠할 수 있다. 다석의 육성을 생생하게 기록한 이 책은 다석 사상을 연구하는 데 더없이 귀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