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니머스의 정체는 무엇인가? 어나니머스에 참여하는 이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인가? 컴퓨터 괴짜들? 스테로이드를 맞은 해커들? 이들은 사회의 안녕을 해치는 체제 반대론자들인가 아니면 냉소주의와 허무주의가 만연한 현실에서 방관하고 체념하는 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존재인가?
단순히 그들만의 유머, 룰즈를 위해서 다른 이들의 신상을 털고 괴롭히며 ‘너의 삶을 망쳐주마’ 캠페인을 벌이던 지하 세계 트롤의 모습에서부터 사이언톨로지 교회의 인권 탄압에 반대하고 튀니지 정부의 검열에 맞서 싸우고 북미 강간 문화를 공격하고 주코티 공원과 타히르광장에서 경제적·정치적 불평등에 대해 규탄하는 액티비스트의 모습까지… 한 마디로 규정할 수 없는 어나니머스의 여러 얼굴을 파헤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