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tream/솔라르. 한길만 가는 한 마리 소가 되어 오늘도 열심히 스스로 우물을 팝니다.
작가연합 아랑개비 소속이다. 조아라 및 네이버 챌린지 리그에서 연재 중이다.
출간작으로 『적월』, 『홍사』, 『낙연』, 『당신의 꽃입니다』, 『밤의 끝에서 당신을 만나다』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로맨스
……원한다. 지금이야말로 똑똑히 깨달았다. 다른 사내에게 빼앗기고 싶지 않다. 독점하고 싶다. 그 누구와도 나누고 싶지 않다. 사실은 원했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형태는 다르게 변해 왔을지라도 언제나 원해 왔다.
“약속드립니다. 행복하게 하겠습니다. 오늘 이리 선택하신 것을 결코 후회하지 않게 하겠습니다.” 한때 제 손에 들어왔다는 것을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기적. 그때 제 몸을 꿰뚫었던 전율 같은 충족감을 어찌 잊을 수 있을까.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 한 번, 품 안에 들어왔던 그녀의 향에 취해 홀리듯 그리 토로했던 순간마저도 그는 그 기적이 오래가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았다. 제게는 그녀만이 유일할 것이나 그녀에게는 제가 결코 유일하지 않을지도 모르니까. 그러나 괜찮았다. 적의 몸으로 감히 자에게 사랑 운운할 수 있었던 것부터가 기적이었다. 그러니 충분히 만족한다. 그러나 정말 그러했던가? 주먹 쥐었던 손바닥에 파고든 손톱이 살갗을 뚫고 피를 내었다. 눈앞이 새빨갛게 점멸하는 착각에 륜은 으스러져라 이를 악물었다. ……그럴 리가 없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