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두 사람은 조난당했다는 자각이 전혀 없는 것 같다.
셰라는 아쉽다는 듯 고개를 젓고 있다.
“소금을 가져올 걸 그랬어요.”
리도 맞장구쳤다.
“그러게 말이야. 기왕 먹을 거라면 맛있는 게 훨씬 낫지.”
한스가 심각하게 말했다.
“아니, 이 마당에 이것저것 가릴 수는 없어.”
대부분이 배를 채우자, 리는 짐을 들고 일어섰다.
프랭크가 즉각 이의를 달았다.
“우리는 조난을 당했어. 움직이지 않고 구조를 기다리는 게 상식이라고.”
한스도 고개를 끄덕였다.
“프랭크 말이 맞아.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건 위험해. 구조 활동에 지장이 생기니까.”
리는 두 사람을 쳐다보며 딱 잘라 말했다.
“구조대는 안 와.”
리와 셰라는 체험학습을 위해 동료들과 함께, 모두 열두 명이 행성 베로니카에 착륙했다
사건은 거기에서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