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적으로 서구의 중세문학에 해당하는 러시아의 고대문학을 집중 조명한 책이다. 이 시기의 러시아 문학은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미개척 분야라고 할 수 있는데, 먼저 1장에서는 고대 러시아문학의 시기, 방법론, 장르 등 기초적인 일반 지식을 망라하여 고대 러시아문학 연구의 단초를 제공한다. 2장은 러시아 신화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더불어 신화와 종교의 문제를 상세히 다룬다. 그리고 3장에서는 슬로보 문학의 대표작인 「이고르 원정기」를 자세히 분석하고 해석한다. 4장은 고대 문학작품에 나타난 여성의 이미지를 탐구한다. 주로 러시아 여성의 부정적 이미지보다는 긍정적 이미지의 뿌리를 찾는다. 5장은 17세기 러시아 피카레스크 이야기들이 나타난 시대적 배경과 개별 작품들을 면밀히 분석하고, 6장에서는 고대 문학작품에 나타난 악의 흐로노또프(시ㆍ공간)에 대한 연구를 통해 악마성도 시대별로 변별됨을 보여준다. 또 러시아의 풍자문학과 웃음문학에 대한 연구인 7장에서는 패러디 이론 등 웃음에 대한 고대 러시아인들의 생각을 중심으로 민주풍자문학을 상세히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8장에서는 민주풍자문학 16편을 소개하는데 우리나라에 아직 민주풍자문학에 대한 번역본이 없기 때문에 이는 연구 자료로서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