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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21세기
글쓴이
철학아카데미 저
출판사
소명출판
출판일
2002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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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미분류)
철학이라는 담론은 도가 없는 난세를 치세로 전환시키려는 노력으로부터, 우주에 대한 경이와 그 경이의 해명으로부터, 삶의 고통으로부터의 해탈에 대한 열망으로부터 발생했다. 기원전 6세기를 전후해서 여러 문명권에서 동시에 발생한 고대의 철학 / 사상은 절대 권력과 그 담론적 쌍둥이로부터 벗어나 처음으로 사학이 등장한 시대에 활짝 꽃피었으며, 이 때 생겨난 다채로운 사유 형태들은 오늘날까지도 모든 사유의 원형들로 작동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다채로운 사유 실험들은 이후 새로운 통일 국가들이 등장하면서 정리되며, 그 사유들 어느 하나가 국가의 통치 이데올로기 이자 유일한 진로서 군림하는 길을 걷게 된다. '철학적 계몽'이라는 것을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오리엔트 지방은 말할 것도 없다.

이런 거대한 문명권을 떠받치던 통치 이데올로기 / 종교가 강렬하게 비판받으면서 '근대성'이 도래한다. 과학기술적인 사물 인식, 산업혁명을 통한 산업자본주의의 탄생, 미눚주의와 대중문화의 등장, 그리고 이런 변화를 떠받쳤던 근대의 주체 중심적 철학 / 사상 들이 인류 역사에 거대한 변환을 가져왔다. 그리고 서구에서 먼저 발달한 이 근대문화는 이후 서구 바깥의 문명들을 점령, 동화하면서 오늘날 가장 일반적인 주류문화를 이루게 되었다.

오늘날 현대사회와 문화는 한편으로 근대로부터 이어받은 유산들을 더 크게 확장시키거나 변형시키고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이 역사적 흐름이 배태한 비극들을 비판하고 새로운 사상적 패러다임을 모색하는 이중의 시대를 형성하고 있다. 즉 오늘날 우리는 초근대라는 '현실'과 탈근대라는 '이상'이 착종된 착잡한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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