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 들어와 포교활동을 펼쳤으나 4개월 만에 잠입 사실이 발각되어 서울 포도청에 투옥되었다가 5개월 뒤 석방과 함께 중국으로 추방된 선교사 리델이 1878년 1월 28일 서울에서 체포, 투옥되어 같은 해 6월 10일 석방되어 만주에 당도하기까지의 이야기를 회고한 것이다. 특별한 역사적 사건이 등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극으로만 보던 조선시대 감옥 생활을 생생하게 되살린 기록물로서 소중한 사료적 가치를 지닌다.
옥졸들의 부정부패, 감옥 시설 및 처우, 죄수들의 비밀 정보를 염탐하기 위해 걸인 행색을 하고 옥간에 눌러 있는 포도청 소속 비밀경찰, 목매러 가자는 옥졸의 부름에 밥숟가락을 놓고 옥졸을 따라가는 어느 사형수, 새로 온 죄수가 거쳐야 하는 입방 절차 및 감옥 안에서의 하루 일과, 석방되어 나가는 수감자가 남아 있는 자들의 석방을 기원하며 베푸는 잔치, 죄수들 사이에서도 혐오 대상이 되는 인물에 대한 묘사, 사형 방법 등등. 그의 글은 조선의 감옥을 통해 조선 사회 전체를 짐작할 수 있게 하는 단서들로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