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영박물관, 런던 테이트 미술관,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 뉴욕 현대예술박물관 등에 차례로 자신의 작품을 몰래 '도둑전시'했던 아티스트 뱅크시에 관한 책이다. 그는 얼굴을 가리는 화가로 유명하며 영국인으로 알려져 있는 낙서화가(Graffiti Artist)다. '도둑전시'를 통해 전세계에 이름이 알려졌으며, 얼굴을 가린 채 언젠가는 지워져 사라질 수밖에 없는 운명인 길거리 그래피티 작업을 통해 기성의 관습이나 권력화 된 제도 그리고 예술계의 엄숙주의를 줄기차게 조롱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 책은 뱅크시의 작품과 짧은 글이 담긴 사진집 형태의 작품집으로, 그가 지내온 길과 현재 서있는 자리, 그리고 앞으로 그가 가고자 하는 지향점이 어디인지를 일관되게 보여주고 있다. 카트를 밀고 있는 원시인 작품을 대영박물관에 몰래 전시한 작품의 모습과 현재 영구 기증된 상황, 2005년에 뱅크시가 가자지구의 분리장벽에 뱅크시가 그려놓은 그래피티 작품, 국가전복을 노리는 생쥐들 작품, 노상방뇨나 하고 동성애를 나누고, 혹은 바람을 피우고 도망치다 창가에 매달리는 런던의 경찰이나 근엄한 왕실 근위병의 모습 등 그가 런던의 곳곳에 그려놓은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