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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자의 미학
글쓴이
승효상 저
출판사
느린걸음
출판일
2016년 10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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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승효상

이로재履露齋라는 설계 사무실을 이끌며 ‘빈자의 미학’이라는 화두를 중심에 놓고 작업하는 건축가다.

책 소개

분야인문
건축가 승효상의 ‘선언적 철학서’

이 시대의 집과 삶은 어떠해야 하는가?
『 빈자의 미학』은 건축 전문책이 아니다
삶의 철학과 방식에 관한 이야기이다


‘빈자의 미학’은 건축가 승효상과 동의어이다. 1996년 출간된 승효상의 첫 저서 『빈자의 미학』은 그가 지난 20여년간 일관되게 말하고 실천해온 건축 철학의 ‘밑그림’이자 동시에 ‘삶의 선언’이었다. 건축학도들의 ‘교과서’이자 인문독자들의 ‘숨은 고전’인 책. 『빈자의 미학』은 건축서로는 드물게 1만 5천 부 이상 판매되었고, 절판된 지 10년이 넘은 지금 중고서점에서 10만원을 호가하며 경매에도 등장한다. 책을 달라고 찾아오는 사람들 때문에 정작 저자인 승효상에게는 한 권도 없는 희귀본이기도 하다. 초판을 발간했던 미건사에는 “찢어진 책이라도 구하고 싶다”라는 문의도 이어졌다. 출판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복간 자체가 뉴스인 책”이다.

128쪽의 이 작은 책이, 왜 이토록 긴 생명력과 큰 영향력을 지니는 것일까? 그것은 『빈자의 미학』이 건축가 승효상의 ‘자기 선언’임과 동시에 새로운 ‘시대정신’이기 때문이다. 1996년, 대한민국은 ‘성장’과 ‘팽창’으로 내달리던 시기였다. 그런데 승효상은 『빈자의 미학』을 통해 ‘비움’과 ‘절제’라는 시대를 앞선 화두를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우리는 너도나도 졸부의 꿈을 이루려 염치도 버리고 정서도 버리고 문화도 버리고 오늘날의 국적도 정체성도 없는 도시와 건축을 만들어냈다”는 승효상은, 아파트 한 채 가져보는 게 평생의 꿈인 시대에 “적당히 불편하고 적절히 떨어져 있어 더 많이 걷고 나눌 수밖에 없는 건축이 좋은 집이다”라고 말한다.

20세기의 끝에서 21세기로 쏘아 올린 선언, 『빈자의 미학』이 탄생한 지 20년이 흘렀다. 멈출 줄 모르던 성장의 질주는 길을 잃고, 발 딛고 선 토대마저 흔들리는 시대에 우리는 서 있다. ‘가진 것이 충분하지 않아도 좋은 삶을 살 수 있을까?’ ‘적은 소유로 기품 있게 살아갈 수 있을까?’ 고민해본 사람이라면 다시, 『빈자의 미학』이다. 이번 20주년 개정판의 추천의 글에서 박노해 시인은 말한다. “『빈자의 미학』 이것은 건축 책이 아니다. 이 책은 ‘삶의 혁명’ 선언이다. (…) 나만의 다른 길을 찾는 사람에게, 이 책은 살아서 책을 읽는 행복한 경험을 안겨주고, 진정한 아름다움을 가려보는 안목을 선사하고, 좋은 삶으로 가는 길에 영감을 불어넣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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