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문학과 경계」 신인상을 수상하며 문단 활동을 시작한 소설가 장정희의 소설집. 산산조각난 가족의 봉합과 소외된 개인들 간의 따스한 교감, 그리고 일상의 두꺼운 껍질을 기어이 비집고 나오는 희망의 기억들을 이야기하는 열한 편의 단편소설을 모았다.
장정희의 소설들은 대부분 가족이라는 테두리를 배경으로 전개된다. 그 스위트 홈에서 바라본 창문 너머의 세상에는 일그러지고 붕괴된 가족, 소통 부재의 소외상태에 처한 인간들, 일상의 덫에 걸려 고통 받는 무기력한 개인들의 모습이 오롯이 담겨 있다.
삶과 죽음의 공명을 통해 가족 이데올로기의 안팎을 탐색하는 '봄비', 냉혹한 자본의 논리에 함몰된 화자의 자살 욕망이 삶의 의지와 포개지는 과정을 섬세하게 직조한 '꽃불', 가족으로부터 소외된 자들끼리의 따스한 교감을 주조한 '마이 트윈스', 가족에게 이해받지 못한 개인들의 소통 욕망을 다룬 '봄날'.
삶이 그저 견디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고독한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 '주유소', 일상의 덫에 갇힌 한 주부의 내면을 치밀하게 포착한 '푸르른 기억-앵무새', 스위트홈의 안전을 위협하는 균열의 과정과 심리를 세밀하게 그려낸 표제작 '홈, 스위트 홈'을 비롯해 '스무살' '마니또 게임' '알바트로스, 날다' '나쁜 피' 등이 실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