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철학자」 시리즈의 9권은 괴물에 관한 것입니다. 옛이야기나 영화, 게임 등에서 괴물은 청소년에게 무척 친숙하고 흥미로운 존재이지만 철학에서는 괴물에 대해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요? 신화와 전설 속 괴물들, 기형적인 모습으로 태어나 괴물 취급을 받았던 실존인물들, 괴물을 신성한 존재로 바라본 고대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이야기 속에서 인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고 자기 자신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할 수 있게 합니다.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출판되어 프랑스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작은철학자’ 시리즈는, 어린이 · 청소년용이라는 이유로 재미로 치장하여 정작 철학은 주인공 자리에게 밀려나게 하는 책하고는 다릅니다. 어른 철학책을 흉내 내어 플라톤부터 철학자들 이름을 순서대로 주워섬기지도 않습니다. 단편적인 우화를 늘어놓고 ‘한번 생각해 보렴’하고 끝맺지도 않지요.
‘작은철학자’는 한 가지 철학적 주제를 깊이 파고듭니다. 풍부한 그림과 친절한 설명으로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지만 때로는 끈기 있게 자기 머리로 생각해 보게 합니다. 스스로 깊이 생각해 보는 것이 바로 철학이라는 점에서 ‘작은철학자’는 어린이들이 진정한 철학적 사고 훈련을 하게 해 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