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특정한 민족이 본래부터 수학적인 소질이 많다는 따위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허구이며, 다만 어떤 환경 속에서, 어떤 사고의 전통을 바탕으로 삼고 있는지가 문제일 뿐이라는 것, 그리고 특히 오늘날 한국 수학이 낙후된 유일한 이유가 한국의 전통이 유럽과는 다른 바탕 위에 서 있기 때문이라는 당연한 사실을 새삼 밝히기 위해서 씌여진 책이다. 동양 수학의 정통성은 한국 수학에 의해 유지되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중국과 일본 수학자들조차 “조선 산학이 없었다면 중국 수학의 부활도, 일본 수학의 창조도 없었다.”라고 말한다. 그런데 정작 한국인들은 “우리에게 언제 수학이 있었는가?”라고 반문하곤 한다. 『한국 수학사』를 통해 우리나라 전통 수학이 다른 문화 못지않게 훌륭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