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험은 흔히 도전 정신으로 포장되지만 실제로 역사 속에서 탐험은 정복과 추악한 탐욕으로 얼룩진 경우가 많다. 그래서 우리는 탐험의 역사를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시선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대항해 시대 이후 탐험가들의 노력으로 인해 우리가 오늘날의 문명을 누리고 있음은 인정해야 하지만, 과오 역시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 책은 탐험이 오늘날 현대 문명을 만드는 데 경제적, 사회적으로 미친 영향뿐만 아니라, 탐험으로 인해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아시아가 어떤 불합리한 대가를 치렀는지도 다룬다. 또한 유럽이 배출한 탐험가 외에 고대의 이름 모를 전설적인 탐험가들, 중세 시대까지 육로와 해로를 장악했던 이슬람 탐험가들, 동아시아의 탐험가들까지 불러 모았다. 탐험가들의 성과에 따라 시대의 주도권이 바뀌고, 시대 환경에 따라 탐험가가 많이 나오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며 탐험의 목적이 바뀌기도 했다. 탐험에서 ‘위대한’이라는 수식어를 빼면 탐험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었는지 객관적으로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