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나무노의 생철학을 엽기 발랄, 기상천외, 유쾌 처절한 소설로 읽는다 !
스페인의 대문호이자 『생의 비극적 의미』의 사상가 우나무노는 고뇌하고 번민하는 영혼을 사진 찍듯 묘파한 영혼의 사진사이기도 하다. 그의 독창적인 소설론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지루한 설명을 배제한 생생한 대화체와 행동으로 인간들이 추구하는 연애, 사랑, 결혼의 속성과, 야수 같은 인간들이 펼치는 의지와 욕망의 파노라마를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전혀 모범적이지 않은『모범 소설』의 남녀 주인공들, 남녀상열지사의 극단을 보여주는 행태들, 집착으로 변질된 더없이 이기적인 사랑과 결혼의 미명 하에 벌어지는 애욕의 드라마 등은 인간의 애욕을 신랄하게 묘사하는 가운데 역설적으로 인간에 대한 연민을 강하게 느끼게 한다. 책을 덮는 순간, ‘아, 현실은 늘 이렇지…’라는 자각 속에 역설적으로 ‘모범’을 떠올리게 하는 이상한 마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