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소녀 안케는 어느 날 풍선에 씨앗 편지를 달아 날려 보낸다. 이 씨앗 편지는 프레디가 살고 있는 웨덜리의 농장에 도착한다. 프레디가 안케의 씨앗을 심는 것을 시작으로 둘의 씨앗 편지가 시작된다. 처음에는 씨앗이 자라나는 과정에 대한 짧막한 편지였지만 점점 내용은 서로에 대한 관심과 안부로 변한다. 네덜란드 이민자 가정으로 말을 심하게 더듬는 안케와, 척박한 땅에서 아버지와 농장을 꾸려가지만 늘 도시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는 프레디는 그 동안 누구에게도 말 할 수 없던 이야기를 공유하며 9년간 편지를 주고 받는다.
『씨앗 편지』는 안케와 프레디의 편지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우정과 사랑에 관한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을 좀 더 깊이 들여다 보면, 그 안에는 사춘기를 지나는 소년 소녀의 고민, 그들 가정에서 일어나는 이민족 문제나 한부모 가정의 문제, 장애 문제와 왕따 등 단순히 우정과 사랑 이야기를 넘어서 독자들이 생각해 볼 만한 문제들를 담고있다. 자연을 생각하는 마음이 남다른 작가는 씨앗으로 시작하여 숲을 바라보며 끝나는 이 이야기를 통해서 이야기에 등장하는 문제들을 마치 한 나무가 많은 고난을 극복하고 생명을 이어가는 듯 풀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