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류 이후 30년 만에
군조 신인문학상, 아쿠타가와상 동시 수상!
언어 장애로 고민하고 또 그 때문에 고통스러운 일상을 살아야했던 한 남자의 이야기다. 작품 속 화자인 '나'는 사라진 숙부의 일기 세 권과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숙모의 기록을 토대로 소설을 구상하며, 정상적인 언어로 세상과 소통하지 못하는 숙부의 일상을 다룬다.
언어를 도구로 관계를 형성하는 이 세상에서 자신만의 언어를 지닌 이들은 설 자리가 없다. 때문에 이같은 상황은 비극으로 묘사되기 쉬우며, 이해와 동정의 대상으로 바라보기 쉽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자신만의 언어 세계 「안드로메다」로 도피함으로써 타인을 당황하게 하는 묘사들은 일면 희극적이기도 하다. 또한 소통의 부재를 이해의 문제에서 다루지 않고 오직 ‘언어’ 자체에만 매달렸다는 점은 신선하다. ‘나’가 관찰자의 눈으로 숙부의 공간을 누비던 끝에 결국 「안드로메다」로 깊이 빠져들고 말듯이, 타인과 소통할 수 있는 언어가 무엇인지, 세상에는 과연 적합한 언어와 그렇지 않은 언어가 존재하는지, 화자를 따라 생각하는 동안 「안드로메다 남자」를 바라보던 독자의 ‘낯선 시선’은 어느새 ‘공감’으로 바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