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관한 18세기 백과사전
조선 숙종 때 제주 목사로 부임한 병와 이형상이 기록한 제주 박물지이다. 제주의 역사, 자연생태, 산업현황, 풍습 등을 37개 항목에 걸쳐 상세하게 기록하였다. 남해 밖에 펼쳐진 섬과 제주의 독특한 산악인 오름들의 현황부터 제주도 밭농사의 형태, 귤 농원의 현황, 말 목장 관리, 역대로 제주에서 이름난 인물이며, 명승지에 이르기까지 제주의 지리적인 면모에서부터, 일상적인 제주민의 생활사까지를 아우르고 있다.
더욱이 이런 기록은 저자가 직접 보고 듣고 실측한 것을 근거로 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제주의 면적과 각 지역간의 거리를 실측하고 이전 기록에서 잘못된 내용을 바로잡았으며, 토산물의 종류, 자생 동식물의 이름, 과수원의 숫자와 그 과수원에서 나는 과일의 종류며 열매가 달리는 숫자까지 세세하게 기록하였다. 실로 제주에 관한 백과사전이라 할 만하며, 지금은 사라진 혹은 아직까지 남아있는 제주의 자연환경, 문화, 생활상을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인문지리서라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