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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기가 좋다
글쓴이
한창훈 저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09년 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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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한창훈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에서 세상에 나왔다. 세상은 몇 이랑의 밭과 그것과 비슷한 수의 어선 그리고 넓고 푸른 바다로만 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일곱 살에 낚시를 시작했고 아홉 살 때는 해녀였던 외할머니에게서 잠수하는 법을 배우기도 했다.

사십 전에는 기구할 거라는 사주팔자가 대략 들어맞는 삶을 살았다. 음악실 디제이, 트럭운전사, 커피숍 주방장, 이런저런 배의 선원, 건설현장 막노동꾼, 포장마차 사장 따위의 이력을 얻은 다음에 전업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그 뒤로는 한국작가회의 관련 일을 하고 대학에서 소설 창작 강의를 하기도 했다. 그러는 동안에도 수시로 거문도를 드나들었다.

현대상선 컨테이너선을 타고 두바이와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 갔으며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에 승선해 베링해와 북극해를 다녀오기도 했다. 지금도 종종 그 항해를 떠올리며 먼 곳으로 눈길을 주곤 한다. 그리고 문득 고향으로 돌아갔다. 원고 쓰고, 이웃과 뒤섞이고, 낚시와 채집을 하며 지내고 있다.

1992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동안 바다와 섬을 배경으로 한 변방의 삶을 소설로 써왔다. 소설집 『바다가 아름다운 이유』, 『가던 새 본다』, 『세상의 끝으로 간 사람』, 『청춘가를 불러요』, 『나는 여기가 좋다』, 『그 남자의 연애사』, 장편소설 『홍합』, 『열여섯의 섬』, 『섬, 나는 세상 끝을 산다』, 『꽃의 나라』 등이 있고, 산문집 『내 밥상 위의 자산어보』, 『내 술상 위의 자산어보』, 『한창훈의 나는 왜 쓰는가』 등을 냈으며 어린이 책으로는 『검은 섬의 전설』, 『제주선비 구사일생 표류기』 등이 있다. 한겨레문학상, 요산문학상, 허균문학작가상 등을 받았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선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생생한 언어,
그 속에서 피어오르는 야무진 기운


‘바다와 섬의 작가’ 한창훈의 다섯번째 소설집. 특유의 걸쭉하고 능청스러운 입담으로 바다와 섬에서 살아가는 서민들의 삶을 진솔하게 그려내 보이며, 작가만의 개성 넘치는 작품세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작가가 다루고 있는 것은 삶의 터전이 황폐화되어가고 그로 인해 인간이 생계를 위협받게 되는 어두운 현실이다. 하지만 작가는 이 어둡고 힘든 현실을 오히려 밝고 따뜻하게 풀어낸다. 근본적인 선량함을 간직하고 있는 인물들과 그들의 맛깔스러운 사투리, 그리고 곳곳에 드러나는 해학적인 장면들과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따스한 온기는 현실 속에 짙게 드리워진 절망을 걷어내고 어떤 새로운 기운을 북돋우고 있다.

어장이 죽어 고기가 잡히지 않고 배를 가지고 있을수록 손해가 나자, 결국 생계수단인 배를 팔기 위해 내놓을 수밖에 없게 된 이야기 「나는 여기가 좋다」를 비롯해 여덟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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