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이전』은 ‘기이한 것을 전달한다’는 뜻처럼 문학을 인식하고 쓰인 한국 최초의 고대서사자료집이라는 점에서 국문학사에서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갖는 문헌이다. 그러나 그것이 원형대로 전문이 전승되는 것이 아니라 일문(逸文) 형식으로 전해진다는 데 아쉬움이 있다.
『수이전』 일문은 모두 21편인데, 중복되는 것을 제외하면 앞에서 제시한 ‘수이전 수록문헌’에서 보다시피 ‘아도’∼‘호원’에 이르는 12편이다. 이들을 기술방법의 측면에서 분석을 해보면, ‘선덕여왕’·‘수삽석남’·‘보개’·‘지귀’는 일화로, ‘탈해’는 신화로, ‘영오세오’는 일월전설로, ‘호원’·‘죽통미녀’·‘노옹화구’는 민담으로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최치원’은 창작설화로, ‘아도’·‘원광’은 고승전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