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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의 주련
글쓴이
한민 저
출판사
청년정신
출판일
2009년 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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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한민

문득 뒤돌아본 삶이 빈 조개껍질 같았을 때, 강화도 작은 절집을 찾았다. 한나절 내내 절집에서 내려다보던 바다는 아무 말이 없었다. 그동안 삶의 바다에서 무엇을 건져내기 위해 그물을 던져왔던 것인지, 혹은 건져냈다고 생각했던 어떤 것들이 쓰레기와 다르지 않았던 건 아닌지, 갖은 사념들이 들끓어 시끄러웠다. 그때 문득 법당 기둥에 매달린 주련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수없이 보아왔음에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글귀. 범속한 자로서 그 의미를 오롯이 짚어내기는 어려웠지만, 한순간 마음을 틔워주는 생각들이 거기 있었다. 그리고 절집을 찾아다니며 주련을 읽게 되었다. 경기도 평택에서 태어나 경희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출판 및 글쟁이의 길을 걸어왔다. 저서로는 『20세기 한국사, 해방』 『떠나보내기 억울했던 한국의 거인들』 『산사의 주련』 『마음을 쉬는 절집』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건강 취미
북소리 한 번에 탐욕이 녹아내리고,
북소리 두 번에 분노가 꺼지고,
북소리 세 번에 어리석음이 깨지라고,
오늘도 산사에서 법고가 운다.


스물네 곳 절집의 푸근한 자태와 절과 고승(高僧)에 얽힌 이야기를 가볍게 풀어놓고, 거기에서 찾은 말씀(주련)을 새겨 ‘삶의 참뜻과 지혜’를 음미하게 해준다. 오랜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절 안의 마루나 기둥을 손으로 쓸어보면서 절집의 운치를 즐기다 보면 현판에 새긴 글귀들을 볼 수 있는데, 이런 현판글씨를 ‘주련(柱聯)’이라 한다. 절집의 주련은 부처님의 진리나 선지식들의 뛰어난 글이 적혀 있어 ‘인간과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하게 만든다.

우연히 강화도의 작은 절집을 찾은 뒤, 법당 주련의 의미 찾기에 몰두하게 된 저자는 전국 곳곳에 위치한 절집을 찾아다니며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담아 낸다. 저자의 글 곳곳에는 삶의 철학과 믿음, 지혜가 될 수 있는 주련들이 적혀있다. 제운스님의 깊이 있는 한글 풀이가 더해져 진정한 사유를 가능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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