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통감 2, 3, 4』는 『춘추』·『사기』와 함께 동양역사학의 3대 명저로 손꼽히는 책으로 중국 북송시대의 역사가이자 정치가인 사마광(司馬光, 1019~1084)이 17년에 걸쳐 집필한, 총 294권 중 제 9권부터 권 38까지를 묶은 책으로 "전한시대" 편이다.
주나라의 봉건제와 한나라의 군현제를 넘어서는 제3의 제도를 위해 끊임없이 제도를 고치고, 실험하는 것뿐만 아니라 한의 위협이 되는 북방민족에 대하여서도 어떤 방법으로 이들과의 관계를 설정할 것인가를 가지고 끊임없이 고민한 전한시대의 역동적인 역사를 엿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실험은 내외 정책에서 끊임없이 진행되었으며, 마지막에는 어느 정도의 제도를 확정하였다. 이때에 확정된 정책과 제도는 큰 틀에서 20세기까지 존재하였던 청(淸) 왕조에까지도 면면히 이어오고 있다.
따라서 중국의 대외정책과 제도는 전한시대에서 그 근원의 대체를 찾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제도는 동아시아 각국으로 전파되어 20세기 이전의 정치체제의 근간이 되었다는 점에서 한국사를 이해하는 데도 대단히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