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전날 마코토네 집에서도 집안 구석구석에 콩을 뿌리고 있습니다. 귀신을 쫓고 복을 빌기 위해서지요. 그런데 이 집 대들보에 사는 도깨비 오니타는 불만이 많아요. 귀신이라고 다 나쁜 건 아니거든요. 어쩔수 없이 마코토네집을 나선 오니타는 눈 속에 까만 발자국을 남기며 사라집니다. 콩 냄새 없는 초라한 집앞에 도착했을 때 새하얀 소녀를 만나게 됩니다. 소녀는 먹을 것도 없이 아프신 엄마를 보살피고 있었어요. 오니타는 소녀를 돕기 위해 마음씨 좋은 소년으로 가장하고 곡식을 가져다 줍니다. 물론 도깨비라는 것을 숨기기 위해 밀집모자를 썼지요. 그런데 소녀는 복을 빌기위해 콩이 조금 있었으면 하네요. 오니타는 쓸쓸히 밀집모자속에 콩을 남기고 사라져버립니다.
이 작품은 아만 키미코의 살아 숨쉬는 동심을 이와사키 치히로의 아름다운 화폭으로 담은 동화입니다. 그녀만의 풍부한 색감으로 차가운 눈 속 풍경을 따스하게 녹여냈습니다. 또한 이 작품에서 사람들이 가지는 수많은 편견들이 오해를 낳고 누군가에게 아픔을 남길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렸으며, 일본 전국학교도서관협의회에서 '좋은책' 으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